전국 아파트 중 5년 내 신축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13%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아파트 준공 실적이 줄어드는 상황이라 신축 아파트 품귀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전국 아파트 중 입주한 지 5년 이하인 아파트 비중이 13.6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4.59%로 평균을 웃돌았지만 신규 택지 확보는 물론 정비사업에서도 공급난을 겪고 있는 서울(10.09%)과 신도시 물량이 많은 경기도(17.39%)가 상반된 상황을 보였다. 경기도는 전체 시도 중에서 가장 수치가 높았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평균 10.25%에 불과했다. 대전시(7.14%)가 최저치를 보였고 광주시(9.7%)와 울산시(9.97%)도 하위권이었다. 제주도(8.98%) 역시 낮은 편에 속했고 경상북도(12.58%)와 전라북도(11.7%)도 평균 이하 수치를 보였다. 신도시인 세종시는 33.54%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경기도와 강원도(17.37%)가 이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아파트 준공 실적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 주택유형별 준공 실적을 살펴보면 아파트는 4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2018년 48만277가구에서 2019년 40만1481가구, 2020년 37만3220가구, 2021년 33만1971가구로 꾸준히 줄고 있다.
자연스럽게 신축 아파트의 가격 상승폭은 두드러지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아파트값이 평균 82.06% 상승하는 동안 입주한 지 5년 이하 아파트는 108.13% 올랐다.
다만 다음달에는 신축 아파트 비중이 낮은 지역에서 이른바 '1군 브랜드' 단지를 포함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전망이다. 경북 포항시에선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환호공원'을 분양한다. 약 3000가구에 달하는 대단지로 지하 3층~지상 최고 38층, 20개 동이 들어서며 전용면적 59~101㎡로 구성된다. 경주시에서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황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7층, 6개 동, 60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제주에서는 대우건설이 서귀포시 일대에 '제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 160가구를 공급한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폭이 큰 신규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들 관심이 높은데, 같은 신축이라도 대형사 브랜드 단지들은 비용을 좀 더 주더라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상품성에서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실제로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기자]
출처 https://www.mk.co.kr/news/realestate/view/2022/04/379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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